'전환을 위한 시네마 연합' 칸에서 영화계 전문가들에 행동 촉구
기후 변화 위기! 영화계 선한 영향력 발휘해야
K-미디어도 바뀌어야
전 세계 영화인들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가 현재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다. 수많은 스타 배우와 감독들이 참석하여 칸에서의 기립 박수를 즐긴다. 그런데 칸 다른 한 편에서는 영화인들이 조금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앞에 다가온 기후 변화 위기에 영화인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5월 22일 칸에서 이자벨 아자니, 시릴 디옹, 루이 가렐, 나탈리 포트만 등 400명이 넘는 영화계 전문가들이 환경을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전환을 위한 시네마 연합’(Cinema uni pour la transition) 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프랑스 언론 ‘르 몽드’를 통해 “영화 산업은 공해를 유발하고 자원을 착취하는 산업이다. 영화 촬영 한 편당 파리와 뉴욕을 37번 왕복하는 것과 같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라며, 친환경과 반대되는 영화 산업계를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영화인들의 공동 행동에 목소리를 높였다. 인류에게 이토록 중요한 시기에 예술가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인들이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미국식 삶의 방식을 홍보했던 것처럼 우리도 세상에 영감을 줄 수 있다”라며, 영화와 미디어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화계 전체의 선한 영향력 확대
‘전환을 위한 시네마 연합’은 세 가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다양한 수단을 통해 생태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영화 제작, 배포, 운영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위기에 도전하도록 영화 전문가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시나리오 작성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모델로의 시나리오를 작성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끝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우선시하는 작품의 배급을 극대화하고, 행동을 촉발할 수 있는 캠페인에 지원하는 것이다.
과소비와 낭비 조장하는 K-미디어
대한민국 미디어는 과소비와 낭비를 쉽게 표현한다. 영화나 시리즈를 보면 식탁은 언제나 풍요롭고 음식은 맛보지도 않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젠 명실상부 한국산 콘텐츠라 할 수 있는 ‘먹방’은 때로는 그 과함에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미디어가 세상에 주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세계인이 갖는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 것은 최근의 K-영화 및 시리즈의 성공이 큰 몫을 한다. 이제 우리 미디어도 인류 생존 위기 시대에 목소리를 높이고 모범을 보이는 행동을 해야 할 때이다. 드라마에서 일단 배우들이 최소 음료는 남기지 않는 장면부터 넣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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