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에포트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노력하는 친환경 기업, 단체, 기관을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주로 유럽 현지 모습을 담습니다.
미국, 덴마크 이어 프랑스에서도 자전거 영구차 등장
파리 경찰은 1달 만에 허가 취소...'미래적,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인정해야' 촉구
파리 시내에 이상한 모습의 자전거가 달린다. 이 자전거의 이름은 ‘코비시클레트’(corbicyclette)라 불린다. 무슨 뜻일까? 프랑스어로 자전거를 뜻하는 ‘bicyclette’와 영구차를 뜻하는 'corbillard'를 합친 단어이다. 즉 자전거 영구차로 이해하면 된다.
장례 서비스 회사 ‘르 씨엘 엔 라 떼르’를 창립한 이자벨 플뤼메로가 이 코비시클레트를 타고 파리를 누비자 사람들의 시선이 쏠린다.
코비시클레트는 미국과 덴마크에서 시작되었다. 이 자전거는 길이가 2미터이고, 전기로 움직인다. 가파른 길을 오를 때도 문제가 없다.
창립자 이자벨 플뤼메로는 “코비시클레트는 동행하는 가족들을 위한 것이다. 특히 묘지에서 새로운 의식을 제안한다. 사람들이 걷는 리듬에 맞춰서 느리고 조용하며 차분한 행렬이 되도록 도운다”라며, 친환경적인 코비시클레트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가족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법 해석 문제로 1달 만에 운영 중단
친환경 아이디어를 장례 문화에 접목시킨 ‘코비시클레트’는 안타깝게도 현재 차고에 묶여있다. 2022년 11월 2일 파리 경찰청의 허가를 얻었지만, 법 해석 상 문제로 2022년 12월 30일 허가가 철회 된 것이다. ‘르 씨엘 엔 라 떼르’는 즉각 항소하며,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코비시클레트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받아 들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람, 시간, 환경을 존중하는 새로운 장례 문화를 도입하고자 했던 ‘코비시클레트’는 경직된 법으로 인해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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