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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에포트] 파리에서 붙었다! 보잉 vs 에어버스..4차 항공 산업 공중전 시작

에코프레소 2023. 6. 20. 16:14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에어쇼를 방문했다. 출처 : Airbus homepage

 

"옛날의 좋았던 시절이 돌아왔다"(Good old time) 

 

파리 에어쇼가 19일(한국시간) 개최되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에어쇼 개최 전 탈탄소화 항공 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항공 산업계는 이번 파리 에어쇼가 항공 혁명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중 세계 항공기 제조업체 양대산맥인 에어버스와 보잉 중 누가 이번 파리 에어쇼에서 승리할 것인가에 초첨이 맞춰지고 있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CEO는 "좋은 시절이 다시 돌아왔다"라고 최근 말했다. 무슨 뜻일까? 지난 6개월 동안 이 두 기업의 주문 매수량만 보면 바로 그 뜻을 알 수 있다. 에어버스와 보잉은 각각 2,000대 이상의 주문을 발주하거나 발표했다. 항공 산업계의 호황이다. 

 

에어버스는 그 어느 때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A320 계열을 통해 협복동체 항공기(복도가 1줄인 비행기)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모든 모델을 합쳐 최소 8년 동안 7,200대의 항공기를 생산할 수 있는 주문 목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보잉도 만만치 않다. 737 맥스 위기는 지나갔고, 다시 판매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보잉은 여전히 장거리 운항의 왕으로 남아있으며, 에어버스 기종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보잉은 이번 파리 에어쇼를 통해 이러한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몇몇 회사들은 전 세계 운항을 겨냥하여 장거리 항공기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

 

두 회사에 대한 주문은 천문학적 규모다. 인도 항공사 인디고가 에어버스로부터 500대의 항공기를 대량 주문할 것으로 소문이 무성했지만 이는 사실로 확인되었다. 에어 인디아는 보잉에 300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항공으로부터는 600대의 항공기를 주문받았으며 두 항공기 제조업체가 나눠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파리 에어쇼는 4차 항공 산업 혁명 시작 총소리

이번 54회 파리 에어쇼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업적 경쟁이 예상된다. 향후 20년 동안 새로운 항공기 수요가 40,000대에서 50,000대 사이로 추정된다는 전망을 고려하면 당연시된다. 특히, 올해 에어쇼는 항공 산업의 4차 혁명인 탈탄소화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이다. 1차 비행, 2차 안전, 3차 속도전에 이어 이제는 탈탄소화 시대다. 제조업체는 0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이번 에어쇼 자리가 새로운 솔루션과 기술적 도약을 알리고 판매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다.

 

파리에어쇼 첫날 에어버스는 인도 항공사 인디고에 A320neo 계열 항공기 500대를 공급하는 민간 항공 분약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문을 따냈다. 이 계약의 가치는 최대 5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후 변화에 맞서 항공 부문의 탈탄소화 필요성에 대한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의 강력한 지지에 따라 이 항공기는 30%의 비화석 연료인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를 사용한다. 

 

기후 위기 속에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는 항공산업에 가해지는 사회적 압력 아래 치뤄지는 이번 파리 에어쇼. 친환경 산업의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