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산업과 노동문화가 기후변화로 인해 변하고 있다.
유럽은 이번 여름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기록적인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유럽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산업 피해는 재작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봄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냉해 피해로 프랑스 와인 농가가 쑥대밭이 되기도 하였다. 프랑스 기상청은 앞으로 기후 변화가 심해지면서 와인 생산지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에는 기후변화로 인하여 스페인 남부 올리브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기후변화는 산업뿐만 아니라 이제 노동 생활도 바꿀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폭염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해 점심시간에 '낮잠'(sieste)에 대한 근로자 인식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독일은 지중해 주변의 폭염을 우려스럽게 지켜보면서 낮잠에서 영감을 얻어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독일은 남유럽 국가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폭염에 직접적인 피해를 받지 않음에도 이 주제에 대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 아이디어는 독일 공중 보건 의사 협회 대표 요하네스 니센이 제안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울 때는 일찍 일어나 아침에 생산적으로 일하고 정오에 낮잠을 자는 남부 국가 근무 방식에서 힌트를 얻어야 한다"라며, 일자리에서 낮잠 문화 도입을 주장했다.
칼 라우터바흐 보건부 장관은 "많은 직업군에서 의학적으로 합리적"이라며 낮잠 점심시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모든 결정은 기업과 직장인들에게 넘겼다.
독일 고용주 협회 연맹은 이 아이디어를 찬성하는 한편 더 넓은 유연성을 허용하기 위한 근무 시간 개혁을 제안했다. 연맹은 "회사 운영 관점에서 가능하고 직원과 고용주가 동의하는 경우 점심시간을 더 길게 하는 방안을 포함할 수 있다"라며, 쉬는 시간 연장을 주장했다.
독일 노동조합 연맹 회원인 안자 피엘은 "하루 중 서늘한 시간대에 근무 시간을 보장하는 것이 고려해 볼 만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에도 자외선 차단용 블라인드 설치, 프린터 및 복사기 등 열발생 장비 멀리 두기, 복장 규정 완화, 직원들에게 차가운 음료 제공 등 다른 조치를 적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후변화가 이제 유럽의 노동 문화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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