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매체에서도 주목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국제기준 적합,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안전하게 배출되도록 노력"
장 크리스토프 가리엘 프랑스원자력연구소 부국장 "삼중수소 환경 문제 없어..어민들 타격은 인정"
프랑스 거주 일본인 기자 "도쿄전력은 단지 비용이 가장 저렴한 방법 선택한 것 뿐" 회의적 시각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결정에 따른 논쟁이 끊임없다. 여기에 IAEA는 지난 4일(한국시간) "일본의 오염수 배출은 국제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라는 긍정적인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직접 한국을 방문했지만 일본 측 대변인 역할만 하고 가며 분노를 일으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후쿠시마 다이치 해안에서 직접 보트에 올라 일본 오염수 배출의 국제기준 적합성을 설명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들의 임무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며, 우리는 여기까지 왔고, 여기에 있으며, 마지막 한 방울이 안전하게 배출될 때까지 여기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방문 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면담 후에는 "한국 국민들의 걱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투명성과 열린 대화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프랑스 원전 전문가 "삼중수소 환경 문제 없어" vs 일본인 기자 "도쿄전력은 단지 젤 싼 방법 선택한 것뿐"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결정에 따른 주변국의 우려는 프랑스 현지에서도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되었다. 주요 매체들은 IAEA 보고서 결과를 전하며 중국과 한국 등의 반발이 크다고 전했다. 과학 전문 매체 Futura는 "보고서는 후쿠시마 물의 방사능은 1,500베크렐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이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중국 등 주변 국가를 안심시키기에는 여전히 너무 많은 양이다. 한국인의 80%가 오염수 방류에 따른 결과를 우려하고 있다"라며, 최근 우리 국민들의 소금 비축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Reporterre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하여 프랑스 내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Reporterre는 지난 4월 후쿠시마 현장을 시찰한 프랑스원자력방사선방호연구소의 장 크리스토프 가리엘 보건 및 환경 담당 부국장에게 현재 제기되는 문제에 관해 질문했다. 새로운 탱크를 건설하는 방법에 대하여 그는 "탱크가 설치된 부지는 발전소 주변 지역의 오염 제거로 오염된 토양을 수용하기 위한 임시 저장 시설로 둘러싸여 있다. 더 이상 공간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더 멀리 떨어진 곳에 또 다른 저장소를 설치하는 방법에 대하여 그는 "방사성 액체를 도로로 운반해야 하는데, 이는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며 이를 받아 줄 지자체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삼중수소 배출과 그 영향에 대하여 그는 "바다는 모든 것이 빠르게 희석되는 거대한 욕조다. 몇 킬로미터 이내에서는 삼중수소를 더 이상 측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전 세계 모든 원자로가 삼중수소를 환경으로 배출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프랑스의 라 하그에 있는 핵 재처리 공장은 리터당 최대 4,000베크릴의 삼중수소를 함유한 물을 배출한다. 후쿠시마는 사고의 결과라는 점이 다르지만 삼중수소 그 자체는 같은 것"이라며, 방류가 환경에 문제없음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에 거주하는 은퇴한 일본 기자인 콜린 고바야시는 "폐기물 처리와 관련하여 다섯 가지 방법이 있었다. 그 비용은 다양했다. 도코전력은 단순히 가장 저렴한 방법을 선택한 것뿐"이라며, 회의적으로 답변했다.
이어 고바야시는 "삼중수소는 생물체 내에서 훨씬 더 해로운 유기물 형태인 OBT로 변환되어 수년 동안 체내에 축적되고 있다. 라 하그 프랑스 원자력 시설과 영국 쉘라필드 원자력 발전소 근로자 자녀들에게서 소아 백혈병이 관찰되었다"라며 오염수 방류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주변국 반발에 대하여 가리엘 부국장은 "오염수 방류가 건강이나 환경적 영향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회적 수용성에 문제가 있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후쿠시마) 지역 어부들은 수년 동안 조업을 할 수 없었다. 어민들이 생산한 수산물에 방사능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류는 이미지 측면에서 이중고를 겪는다"라며, 한국 어민들의 시위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매체 Reporterre는 IAEA와 일본 원자력 안전청에 질문을 보냈지만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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