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을 캐리어처럼 싣고 달리는 고속버스
수면 위를 비행하는 플라잉 페리
부산역에서 기차 타면 어느새 파리 도착
여행이 주는 설레임은 누구나 느껴본 경험일 것이다. 여행은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숨을 쉬게 해 주고, 복잡한 머릿속을 비울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러한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교통'이 필수다. 그러나 때로는 장시간 운전으로 여행이 스트레스로 바뀌기도 한다. 그러나 앞으로 몇 년 안에 여행지를 향한 교통이 새롭게 바뀔지도 모르겠다. 여기 앞으로 새로운 교통 혁명을 이끌어갈 프랑스 회사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자가용 싣고 달리는 고속버스
시몬(Symone)이라 불리는 이 프랑스 스타트업은 수소로 구동되는 고속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수소 자동차가 현실이 되면서 수소 버스의 특별한 점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 고속버스는 승객들의 자가용 차량을 지붕 위에 싣고 다닐 예정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이 괴로운 운전자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전 앱을 통해 이 고속버스를 예약하고 차량을 놓고 버스에 탑승하기만 하면 된다. 버스 좌석은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석과 비슷하여 잠도 잘 수 있다. 운전은 목적지에 도착해서만 하면 된다. 이 괴상한 아이디어는 그렇게 이상한 것만도 아니다. 친환경측면에서도 고속도로에서 나오는 차량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휘발유나 전기 등 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톨케이트 비용을 공유하니 경제적으로도 효과적이다. 다소 공상적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스타트업은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첫 번째 모델을 선보이면서 전 세계에 첫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이후 2025년부터 산업화를 시작하여 2030년에 전국적으로 운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비행기? 보트? 플라잉 페리!
이번엔 바다에서 교통 혁명이다. '플라잉 페리'라 불리는 이 선박은 프랑스 브레스트에 있는 회사인 브리타니 페리가 고안 중인 프로젝트다. 이 스타트업은 미국의 리젠트와 협력하여 미래 선박인 플라잉 페리를 설계했다. 보트와 비행기 중간쯤에 있는 이 페리는 경주용 보트처럼 수면 바로 위에서 스스로 추진할 수 있는 수중 날개를 장착한다. 날개 양쪽에는 4개의 프로펠러가 달려있어 수면 위를 이륙과 동시에 항해 또는 항행할 수 있다. 시속은 290km/h로 매우 빠르다. 이는 비행기로 3시간이 걸리는 프랑스 셰르부르와 영국 포츠머스를 4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속도다. 150명 승객이 탑승 가능하다. 이 페리는 부두에서 충전하는 100% 전기선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이 새로운 교통수단은 2028년 취항할 예정이다.
기차가 비행기로 비행기가 기차로
이제는 육지와 공중이 조화를 이루는 신 교통수단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링크 앤 플라이(Link and Fly)라 불리는 이 미래 교통수단은 기차가 비행기로, 비행기가 기차로 변하는 조금은 이상한 교통수단이다. 원리는 크게 어렵지 않다. 탈착식 캐빈이 있는 비행기로 승객이 있는 공간을 레고처럼 동체에 아주 쉽게 붙이거나 떼어낼 수 있다. 기차처럼 원통형 객실이 레일을 따라 이동할 수 있다. 공항에 도착하면 이 원통형 객실을 바로 기체에 붙여 하늘로 날리기만 하면 된다. 예를들면 부산 사는 당신이 파리로 가는 비행기 편을 예약하였다. 부산에서 이 원통형 객실 기차를 타고 가만히 있으면 어느새 기차가 비행기가 되어 파리에 도착해 있는 것이다. 탑승 수속은 기차역에서 하면 되니 탑승 라운지에서 몇 시간씩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다. 그러나 지역마다 항공편 예약 인원이 다를 텐데 경제적으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출입국 관리 및 보안 절차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도 미지수다.
인류는 상상 속에서 발전해왔다.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아이디어지만, 이러한 도전 속에서 산업은 계속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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