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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한국시간) 프랑스 국영철도회사 SNCF는 태양광 에너지 생산을 전담하는 새로운 자회사 'SNCF 르느블라블' 설립을 발표했다. 프랑스어로 르느블라블은 재생가능한이란 뜻이다. 이 그룹은 2030년까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계획을 갖고 1,000헥타르 부지를 확인했다. 이 지상 발전소는 현재 필요한 전력의 15~20%에 해당하는 양을 공급할 수 있다.
현재 80% 이상이 전기로 운행되는 15,000대 열차와 3,000개의 역을 보유한 SNCF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기관이다. SNCF는 2050년까지 9,000헥타르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토지 소유자인 SNCF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 SNCF 대규모 태양광 패널 프로젝트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SNCF 에너지 비용은 2022년과 223년에 두 배 이상 증가하여 약 7억 유로(약 1조 2억 원)에 달했다. 이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것이 첫번째 목적이다. 그리고 향후 열차 운행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이는 SNCF의 자주적인 공급 보장 목적이다. SNCF는 2040년까지 사람과 화물 수송 수를 두 배로 늘리는 목표를 갖고 있다.
드디어 프랑스 기차표 가격 낮아지나?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그동안 비판받아온 비싼 기차표 가격을 낮춰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약간은 가능하겠지만 기적을 바라진 말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SNCF가 발매하여 승객들에게 요구하는 기차표 가격에 에너지 비용은 5% 정도만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태양광 발전소는 SNCF 총 수요 전력의 15~20%만 충족할 수 있는 점도 획기적인 티켓 할인을 어렵게 한다. 그럼에도 수요가 적은 시기에도 비용을 더 잘 통제하고 에너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이다.
SNCF는 빠르게 철도의 탈탄소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 초에는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최초로 비전기 운행 노선을 수소 열차 노선 운행으로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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