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에포트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노력을 소개합니다. 주로 유럽 현지 이야기를 전합니다.
태평양에는 우리 국토보다 16배가 큰 쓰레기 섬이 있다. 바다 어미새들은 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라 착각하여 아기 새들에게 먹이고 있었다.
유엔은 인류가 앞으로도 계속 똑같은 방식으로 플라스틱을 배출한다면 몇 년 뒤에는 물고기 보다 플라스틱이 바다에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인류가 당면한 위기를 느낀 유엔 가입국은 플라스틱 오염 방지 협약 체결을 위해 정부 간 협상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이 협상이 열린다.
플라스틱 오염 이제 끝이다!?
인류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인 플라스틱 오염. 줄이지 못한다면 차라리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들어버리자는 연구팀 생각이 현실로 바뀌고 있다.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콘스탄츠 대학교의 연구팀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에 성공하였다. 2016년 이 연구팀은 기존 플라스틱보다 강하고 불연성이며 독성 용매가 없는 '미네랄 플라스틱'을 발표했다. 이 미네랄 플라스틱은 생산에 에너지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 상온에서 물로 만들 수 있고 물에 담그면 쉽게 모양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이 1세대 미네랄 플라스틱의 가장 큰 문제는 폴리아크릴을 사용한다는 점이었다. 연구를 담당한 화확자 헬무트 콜펜은 "폴리에틸렌과 같은 골격을 가진 석유기반 산성으로 생분해가 어려워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지적했다.
7년 간의 연구 그리고 폴리글루탐산
그렇게 7년이 흘렀다. 7년이라는 시간 속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마침내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 방식으로 대량 재배할 수 있는 대두에서 추출한 폴리글루탐산이라는 대안을 찾아냈다. 콜펜은 "새로운 미네랄 플라스틱은 1세대와 동일한 특성을 갖고 있지만 미생물을 사용하여 생산할 수 있고 완전히 생분해된다는 결정적인 이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차세대 미네랄 플라스틱은 콘스탄츠 대학교 생물학과에서 실험을 거쳤다. 연구진들은 "우리의 임무는 미생물의 도움으로 이 플라스틱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연구진은 숲 토양의 미생물이 단 32일 만에 플라스틱을 완전히 분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는 플라스틱 오염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유망한 발견이다.
플라스틱 오염은 2019년에 18억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범인이다. 이번 여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목도한 인류는 이제 더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배출과의 사투를 벌여야 한다. 그 중 플라스틱 오염도 이에 해당한다. 플라스틱 사용을 저지할 수 없다면 환경에 이로운 플라스틱을 만들면 되지를 현실로 만든 독일의 연구팀. 인류가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선전포고한 플라스틱 전쟁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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