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톡!파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유럽 그리고 세계 주식

안녕하세요 유럽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중동의 화약고가 결국 터졌습니다. 

 

이스라엘 영토에 침투하는 하마스 낙하산 부대 출처 : X 계정 Stay Frosty

 

https://twitter.com/i/status/1711056833992098206

 

2023 이-팔 전쟁

주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잔인하게 공격하였습니다. 수천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스라엘 영토에 침투하였습니다. 하마스 낙하산 부대가 하늘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떨어지는 영상은 빠르게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었고, 전쟁의 무서움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서 여성들을 납치하고 영유아들을 집단 학살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도 즉시 반격에 나섰습니다. 국제인도법상 금지 무기인 백린탄까지 사용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레바논,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결국 중동의 화약고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오늘(11일)로써 닷새째가 되는 이-팔 무력충돌은 이제 지상 전면전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예비군 36만 명 총동원령을 내렸으며 이는 50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결국 2023년 대규모 전쟁이 연이어 발발하는 가슴 찢어지는 한 해가 되고 있습니다.

 

 유럽, 세계 주식 시장에 부는 긴장감 : 옛 중동전쟁 트라우마

 

미라보  은행의 투자 전문가인 존 팔라사드는 이 전쟁은 '매우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대치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주식 시장은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프랑스 주가 CAC40과 월스트리트도 예외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지정학적 갈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분쟁이 심각하게 고조되더라도 경제 기초나 상장 기업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다우존스 지수는 연평균 7% 상승하여 수천만명이 죽어나가도 주식 시장은 아주 안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스위스 금융 연구소에 따르면 전쟁이 예기치 않게 발발하는 경우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가는 분쟁이 시작되면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높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이스라엘 정보 기관이 전혀 그 공격을 예상하지 못한 전쟁입니다.

 

프랑스 싱크탱크인 자유 연구소의 샤를 가브 소장은 반세기전에 있었던 욤 키푸르 전쟁과 비교하였습니다. 당시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끄는 아랍 군대가 이스라엘을 공격하였는데요. 분쟁은 곧 끝났지만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을 비난한 OPEC은 서방 국가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를 신속하게 결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유가가 치솟았고 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폭락하고 실업률과 재정 적자가 급증하는 등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가 발생하였습니다. 존 플라사드는 "1973년 석유 금수 조치는 경제에 명백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가가 가장 급격히 하락한 후 가장 느리게 회복된 해"라고 회상하였습니다.

 

이-팔 공격과 동시에 하락하는 프랑스 주가 그리고 상승주 

 

실제로 이-팔 전쟁은 파리 증권가를 혼돈으로 몰고갔습니다. 월요일 저녁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0.55% 하락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팔 전쟁으로 상승 효과를 본 주가도 있었는데요. 당연히 석유 관련 주와 방산주는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유가상승으로 토털에너지는 1.7%, 발루렉은 4.5%, CGG는 5% 상승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방산주가 눈에 띄는데요. 탈레스가 4.7%, 다쏘 항공이 4.4% 올랐습니다.

 

반면 항공사 주식은 유가 상승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는데요. 에어프랑스-KLM 주가는 월요일 저녁 8.5% 급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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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투자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며 전 세계 석유량 대부분이 있는 중동 전쟁의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위에서 유럽(프랑스) 시장을 살펴보았지만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분들 모두 예민하게 국제 정세를 지켜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