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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톡!파원] 프랑스 매체가 바라본 대한민국 주식 시장은?

에코프레소 2023. 7. 23. 18:29

서구가 바라보는 아시아 시장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유럽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유럽 주식 소식을 전해드리는 시간 <해외주식 톡!파원>. 오늘은 프랑스 매체가 바라보는 한국 주식시장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프랑스 언론이 바라보는 아시아 증권 시장은 어떨까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주식 전문 매체 'BFM Bourse'는 올해 아시아 증권 시장 중 어느 국가가 좋은가?라는 내용으로 아시아 투자 시장을 분석하였는데요.

 

서구에 과소평가 된 아시아 증시

 

먼저 아시아 주요 시장은 그 중요성이 이미 상당하고 앞으로 더욱 커질 것임에도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크레디 스위스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은 이미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2위와 4위의 주식시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크레이즈는 아시아 대륙은 전 세계 경제 성장의 44%를 차지한다며 중요한 시장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시아 주식 시장이 서구에서는 무시되고 있는데요. 영국 중앙은행은 "아시아 주식 시장은 여전히 많은 투자자, 특히 유럽과 미국의 포트폴리오에서 과소 평가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크레이즈는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습니다.

 

일부 투자자의 경우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지 않는 것을 정당화하기 쉽다. 첫째, 아시아는 물리적으로 문화적으로 서구와 멀리 떨어져 있고 기업 거버넌스가 취약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 많다. 둘째, 최근 타이완 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투자 욕구가 약화되었다. 끝으로 규제, 통화, 재정 등 정책이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과 다소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AI 시대 속 한국과 타이완 증시 주목해야

 

그럼에도 BFM Bourse는 올해 상반기 몇몇 아시아 증시는 정말로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습니다. 먼저 일본 증시를 높게 평가했는데요. 스테그플레이션의 종식으로 인한 밝은 경제 전망, 상장 기업 지배구조의 주요 개혁, 워렌버핏의 관심 등 여러 요인으로 닛케이 225 지수가 24.5%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과 타이완 증시도 주목하였는데요. 2023년 글로벌 시장의 주요 테마로 떠오른 인공지능 열풍과 관련된 반도체 그룹이나 파운드리 기업 등이 산업 분야 상위에 랭크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주식 트레이드 회사 IG에서 시장 전략가로 근무 중인 얍 정 롱은 "AI 수요에 대한 낙관론 속에 반도체 주식을 찾는 것이 투자자들의 핵심 주제였다. 한국과 타이완이 이 부문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순 유입이 더 많을 것"이라며, 한국과 타이완 증권 시장 호황을 예견하였습니다.

 

중국 시장의 둔화

 

신흥 아시아 국가들의 시장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고 보았는데요. 인도 봄베이 증시는 9.3% 상승했지만 서구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미비한 수준임을 지적합니다. 인도 주식이 고평가된 점도 다른 아시아 신흥국과 다른 점이라 말합니다. 또한 아다니 그룹에 대한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주가 조작과 분석회계 고발 보고서로 인해 시장의 평판에서도 타격을 입은 점을 지적합니다. 다만 베트남은 연초 이후 16.5% 상승한 점을 주목하였습니다. 베트남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정부의 재정 부양책, 외국 자본 유입이 이러한 성과를 견인했다고 설명합니다. 

 

중국(+2%) 뿐만 아니라 홍콩(-4.3%), 싱가포르(+0.7%), 인도네시아(+0.2%), 말레이시아(-5.9%), 필리핀(+0.7%), 태국 시장(-8.8%)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아틀랜틱 파이넨셜 그룹은 "중국 부동산 회복이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대량 소비 같이 강세인 분야에서도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20%를 넘어섰고, 중국 성장의 전통적 축인 부동산 부문은 여전히 위기에 처해있다"라고, 중국 시장을 분석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의 하반기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부동산, 외교, 규제 리스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시점에 자본 흐름은 중국 주가 지수로 몰릴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지금까지 푸른눈으로 바라본 아시아 증시를 살펴보았습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함께 우리 대한민국 증시도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렇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정치적 불안정, 정책 미비 등은 여전히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