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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유로투자노트] 유로주식 투자 훈련소 - K의 가르침, 위대한 기업과 함께 하라

에코프레소 2023. 6. 4. 00:01

강방천의 가치 투자, '위대한 기업과 오래 함께 해라'
나는 친환경 투자를 선택했다. 

 

나이 마흔 즈음에 가 돼서야 주식 투자에 관심이 생겼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 다거나, 부자가 되어서 내가 꿈꾸던 살겠다는 생각? 당연히 크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유럽에 살면서 격변하는 세상을 보며 경제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내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나를 돌이켜보니 할 줄 아는 게 없는 무능력의 극치였다그렇지만, 지구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좋은 기업을 찾고 투자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되리라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는 절대 주식하지 마라’를 늘 강조하셨다. 그런 탓인지 주식이란 단어를 들으면 두려움이 들고 패가망신해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상상을 먼저 하게 된다. 나는 유럽에 살고 있으니 패가망신하면 최소한 샹젤리에 거리에서 자리라 다짐해 본다.. 아무튼 역시 마흔 즈음에 해보는 주식 투자는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원어민이 아닌 나에게 주식 투자에 관한 유럽 서적은 가독성이 떨어졌다. 그러던 중 유퀴즈에 나온 강방천 () 대표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롤모델을 삼자라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가치투자에 대한 그의 견해는 마음을 꿀렁거리게 했다. 그리고 그의 저서를 통해 몇 가지 철학을 배울 수 있었다. 친환경 유로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 전 개인 훈련소라 할 수 있는 앞으로의 과정에서 가치 투자에 대한 그의 가르침을 정리하고자 한다.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회사 대표였던 강방천은 대한민국이 무너졌던 IMF 금융 사태 당시 남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투자를 하여 2,000% 수익률이라는 전설을 남기게 된다. 그리고 그의 가치투자 이론은 많은 개미투자자들의 추종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차명 투자 의혹 관련으로 그에게 직무정지와 과태료 부과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로 인해 많은 K-투자자들과 개미 투자자들은 큰 실망감을 느꼈다. 그의 위법 행위는 옹호돼서는 안 되지만 그가 주장했던 몇 가지 주식 투자 철학은 새겨놓을 필요가 있다.

 

위대한 기업과 오래 함께하라

 

주식 종목 하나를 정함에도 투자자는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해야 한다. 강방천의 가장 확고한 신념은 인기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과 함께하라는 것이다. 그는 투자 성공을 위하여 다음의 네 가지 사항을 숙지할 것을 강조한다.

 

첫째, 인기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사라

 

둘째 이왕이면 쌀 때 사라

 

셋째 한 곳에 몰빵 하지 말고 분산하라

 

넷째 좋은 것이라면 오래 함께 하라

 

그는 이중에 네 번째 좋은 것이라면 오래 함께 하라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역사에서 인류가 발전의 길을 걷는 데 투자는 그 동반자 역할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류의 아픔인 전쟁이 발발하거나 위기가 생기면 방산 산업 투자자는 호황을 누린다. 코로나-19와 같이 전 세계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전염병이 창궐하면 이를 막기 위한 백신 개발 회사나 보건 관련 주가는 상승한다. 반면에, 그로 인해 피해보는 산업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처럼 투자는 세상의 흐름과 떼려야 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인류에게 가장 크게 닥친 위험은 기후 변화환경 문제이다. 그것은 육--공을 초월한다. 나는 이 위기에 대응하는 기업들에 투자하고자 한다.

 

참고문헌 : 강방천, 존리, '나의 첫 주식 교과서', 2021.07.21, 페이지2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