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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신임 프랑스 교육부 장관 "학교내 괴롭힘 엄벌, 무너진 교권 회복 다짐"

에코프레소 2023. 7. 30. 14:49

프랑스 신임 교육부 장관 가브리엘 아탈 출처 : 가브리엘 아탈 트위터

 

34세 젊은 프랑스 교육부 장관 학교 내 괴롭힘, 무너진 공화국 교권 회복 약속
학교 내 괴롭힘 단호하게 대응, 이슬람 전통 복장 착용 안 돼! 
교복 입히겠다는 학교 있으면 찬성 
무너진 대한민국 교권, 우리 정치는 오로지 '전 정권 탓' '종북몰이' '교사는 예비살인자' 

 

1989년생 신임 프랑스 교육부 장관이 왕따와 공화국 교육 권위 회복을 약속했다. 교복 착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아탈 신임 교육부 장관은 학교 내 괴롭힘에 대한 대응이 '준엄하게' implacable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27일(한국시간) 아탈 장관은 프랑스 매체 '미디 리브르'와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하여 두 가지 명령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선 지난 5월 파-드-칼레 지역에서 13살 린제이가 자살한 이후 학교 괴롭힘 문제가 국가적 우선순위가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탈 장관은 취임과 동시에 학교 괴롭힘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9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나는 두 가지 중요한 법령을 발표할 것이다"

 

그는 첫 번째로는 괴롭힘에 피해를 입은 학생이 전학을 강요되지 않고 책임이 있는 학생이 전학을 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텔 장관은 "이는 피해 가족들이 간절히 기다려온 정의로운 조치"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그는 "현재는 불가능한 다른 학교 학생이 타학교 학생에게 사이버상 괴롭힌 것에 대한 징계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 학기가 오기 전 책임을 이어 받은 이 젊은 장관은 프랑스 공화국 학교에서 권위에 대한 완전한 존중의 회복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프랑스 교육에서 가장 문제 되는 종교, 특히 이슬람에 대하여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슬람 학생들이 고유 전통 종교 복장인 아바야를 공립학교에서 착용하는 것이 화두가 되었다. 이에 대해 아탈 장관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아바야를 입고 학교에 오는 것은 종교분리를 추구하는 공화국 교육에 대한 저항을 시험하는 종교적 체스처라고 답한 바 있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교육 공동체가 교복 착용을 요청하는 경우 이 실험에 대하여 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해외 학교에서 교복을 입는 사례가 많이 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는 현실적이다. 이것이 모든 문제를 마법처럼 해결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다"라며 더 중요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을 언급했다.

 

무너진 대한민국 교권, 우리 정치는 오로지 '종북' '종북' 

 

대한민국 교육 현실도 참혹하다. 교권은 무너졌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학부모들의 갑질로 인하여 지난 18일 1학년을 담당하던 선생님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교권 붕괴 기류는 이미 수 년전부터 생성되었다. 수업 중인 교사 옆에서 핸드폰을 충전하며 촬영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 교사를 폭행하는 연령은 점점 내려가면서 이제는 초등학생도 교사를 폭행한다. 교사가 이에 대응하면 학부모는 학교에 찾아와 맞대응을 한다. 심지어 나만의 작고 소중한 아이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다른 귀중한 자식인 교사를 폭행하기까지 한다. 

 

프랑스 교육 현장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다인종, 다문화, 다종교로 구성된 프랑스 공립학교 교육은 쉽지가 않다. 2020년에는 이슬람 비평 자료를 수업에 참고했다는 이유로 사뮈엘 파티 중학교 교사가 길거리에서 참수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정신병력을 앓고 있는 학생이 고등학교 교사를 교실에서 칼로 찔러 살해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프랑스와 한국 교권 붕괴에서 다른점은 이에 대한 정치권 또는 소위 말하는 높으신 분들의 반응이지 않을까 싶다. 서이초 사건 직후 용산의 한 사무실은 이를 정쟁으로 몰아갔다. 모든 문제를 오로지 지난 정권의 정책 잘못으로 돌렸다. 여전히 종북몰이 놀음을 하고 있다. 윤 家인 한 교육감은 교사는 예비 살인자라는 막말을 했다. 

 

개인적으로 공화국 학교의 권위를 완전히 회복하겠다는 이 34살 젊은 교육부 장관이 한국보다 더 복잡한 프랑스 교육계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적어도 피해학생을 생각하고 피해교사를 위하는 강력한 정책을 펼치겠다는 그의 다짐은 모든 문제를 정쟁으로 삼으려는 어느 낡은 집단에 교훈을 주고 있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