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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은 X같지?' 외국인이 가장 해피한 나라 베스트 & 워스트!

에코프레소 2023. 7. 14. 15:54

외국인들이 살기에 한국은?

 

혹시 일 때문에 외국에 나가 있으신가요? 아니면 국제자원봉사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나요? 지금 계신 나라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세계 가장 많은 해외 이주민 가입자를 갖고 있는 플랫폼 '인터네이션스'(InterNations)가 가입자들에게 수개월 동안 던진 질문이다. 171개 국적의 국외거주자 10,000명의 의견을 수렴한 인터네이션스는 외국인이 가장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나라 베스트와 가장 불행한 나라 워스트를 선정하였다. 지금 한국은 외국인에게 어떠한 곳일까?

 

외국인들 Happy한 나라 1위는?

 

1위는 멕시코였다. 멕시코는 2014년 이래로 외국인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 주민들이 친절하고 숙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 쾌적한 사회생활과 저렴한 생활비를 강조한다. 삶의 질과 업무에 있어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의사소통의 용이성, 언어, 숙박 시설, 디지털 생활에서 외국인들은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현지 친구를 사귀기 가장 좋은 나라인 점도 랭킹 점수를 높였다. 멕시코에 거주 중인 한 네덜란드인은 "언어를 배우고 현지 문화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멕시코는 거주하고 일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서 2위는 스페인, 3위는 파나마가 순위에 올랐다. 대부분 스페인어권 국가들이 상위에 랭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시아 국가 중 말레이시아가 4위, 대만이 5위, 필리핀이 6위에 올랐다.

 

외국인들 Unhappy 국가는 어디?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가장 불행하다고 느낀 국가는 어디일까? 가장 최악은 쿠웨이트(53위)다. 쿠웨이트는 삶의 질 등 대부분 영역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현지 언어를 몰라도 집을 구하기 쉬운 점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최악의 국가는 놀랍게도 노르웨이(52위)였다. 높은 물가로 인한 재정 불안정성, 어려운 일자리 찾기, 삶의 질 약화, 현지 친구 찾기 어려움 등으로 외국인들은 노르웨이에서 불행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다음으론 튀르키예(51)가 순위에 올랐다. 특히 업무 안정성, 근무 시간, 개인 역량 강화 등 대부분 외국인들이 튀르키예에서 일을 하는 데 낮은 만족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더 떨어진 위상은?

 

한국은 50위에 올랐다. 워스트 5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일본은 44위다. 조사결과를 분석해보면 삶의 질에서 한국은 53개국 중 17위에 올랐다. 여행/교통 부문과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2위에 랭크하였다. 그러나, 기후와 환경, 안전지수, 레저에서는 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초기 정착 어려움, 문화지수, 지역친절도, 현지친구 찾기 등에서는 최하위 그룹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지난 해 대한민국에 입국한 외국인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취업 입국자가 기존 보다 2배가 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인구수 감소와 함께 여러 산업군에서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결국엔 외국인들에게 빗장을 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 것이다. 수많은 외세침략 역사와 뿌리 깊은 유교 문화를 가진 대한민국은 이방인에게 그리 호의적이진 않다. 그것이 같은 국적인 대한민국 사람끼리도 '낯섦'이 심한 곳인데 외국인들에게는 오죽하랴. 우리 지역 사람, 우리 가문 출신, 우리 학교 출신 '우리끼리' 문화가 강한 곳이니 말이다. 그렇지만 '정'이 많은 한국사람들이기에 조금 마음이 트이면 그래도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백의민족이라는 자부심으로 관철되어 왔던 대한민국 역사는 이제 인구수 감소로 인해 외국인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국제결혼도 많아지면서 국경을 넘는 문화는 하나의 물결이 되고 있다. 따라서 위의 조사결과를 분석하여 대한민국에 정착한 외국인들이 조금이나마 우리 문화에 통합할 수 있는 개선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