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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맥주를 가장 싸게 마실 수 있는 도시는?

에코프레소 2023. 7. 21. 16:32

유럽에서 맥주가 가장 비싼 도시와 가장 싼 도시는 어디?

맥주 애호가인가? 유럽에서 맥주 한잔을 상상하는가? 근데 미친 물가 유럽에서 비싼 돈을 내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도시가 당신이 가야 할 곳이다. 

 

무더운 여름이 되면 '이것' 한잔 시원하게 쭉 들이키면 금상이 첨화올시다. 

 

시원한 맥주 한잔은 스트레스 받는 하루 마무리에 평화로움을 준다. 뜨거운 낮 여름을 보내고 선선한 바람이 솔솔 부는 저녁이 되면 편의점이나 치킨집 노천 테이블에서 생맥주 한잔 마시며 지인들과 담소를 즐기는 시간은 잊을 수 없다. 격렬한 운동 후 마시는 한잔의 맥주는 뭉친 근육 피로를 풀어주는 느낌이다.

 

'와인'의 본고장 프랑스도 젊은층을 위주로 이젠 맥주 소비가 와인을 앞서고 있다. 현지 언론은 젊은 층들이 와인을 싫어하고 맥주를 선호하는 현상을 우려스럽게 보는 기사를 작성할 정도다. 그만큼 유럽에서 맥주 인기는 매우 높다. 특히 '펍'에서 맥주 한잔 시켜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은 일상이다. (물론 맥주 500cc 한잔 시켜놓고 안주도 없이 3시간을 떠든다.)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BFM TV는 '어느 유럽 수도에서 맥주를 가장 비싸게 만날 수 있는가?'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보도했다. 

 

맥주 500ml 한캔을 기준으로 유럽에서 가장 비싸게 파는 곳은 핀란드 헬싱키였다. 헬싱키 '바'에 가서 생맥주 한잔을 마시려면 평균적으로 8유로(약 11,400원)를 내야 한다. 마트에서도 맥주 한 캔은 약 2.7유로(2,895 원)에 달한다. 다음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이다. 바에서는 7.4유로, 마트에서는 1.9유로를 내야 맥주 한 캔을 손에 쥘 수 있다. 다음으로 프랑스 수도 파리가 순위를 올렸다. 바에서는 7유로, 마트에서는 2.2유로를 내야 한다. 런던은 바에서 마시는 비용이 파리와 비슷하나 마트에서는 2.1유로 정도로 파리보다는 약간 싸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맥주 애호가여 부다페스트로 가라!

 

그럼 맥주 애호가에게 천국인 유럽 수도는 어디일까? 바에서 맥주를 주문하는 기준으로 독일의 베를린(4유로), 폴란드 바르샤바(3.1유로), 스페인 마드리드(3유로), 포르투갈 리스본(2.5유로), 체코 프라하(2.3유로), 헝가리 부다페스트(2.1유로)가 가장 저렴한 도시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수도의 마트에서 캔이나 병은 약 1유로에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왜 발생하는가?

 

국가마다 다른 세금이 그 차이를 만든다. 독일에서는 맥주의 세금이 프랑스보다 4배나 낮다. 그리고 실제로 핀란드에서는 국가가 맥주 판매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간다. 유럽 국가마다 맥주 한캔 또는 한잔에 부과하는 세금 차이는 몇 센트에서 수십 센트까지 차이 난다. 

 

그렇지만 세금이 책정되기 위해선 그 전에 문화와 전통이 그 뒷받침이 될 것이다. BFM TV도 유럽 수도마다 맥주 가격이 차이 나는 이유를 전통에 무게를 두고 설명했다. 맥주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일수록 판매량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마진율을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맥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 체코는 1인당 연간 소비량 129리터에 달한다. 

 

반대로 가격 효과는 소비를 촉진하는 영향을 준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생맥주 500ml 한잔이 특히 저렴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와인 생산국임에도 1인당 연간 맥주 소비량은 프랑스 32리터 보다 훨씬 많은 약 50리터에 달한다. 

 

유럽에서의 맥주 한잔을 상상하고 계시는가? 그럼 질 좋은 맥주를 저렴하게 파는 체코와 헝가리가 좋은 답안이 될 것이다.

 

* 과도한 음주는 인생을 망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