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안전하게 다니세요] 이강인도 파리 오기전 봐야할 뉴스

본문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출처 : 픽사베이

 

안녕하세요. 프랑스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환경과 경제 뉴스가 아니라 유럽 안전 여행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휴가 계획 세우고 계시죠? 아마 유럽으로의 배낭여행을 꾸리고 있는 청춘들, 숨 막히는 직장 생활 속에서 잠시나마 잊고자 파리행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계시는 직장인 분들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프랑스 오시기 전에 아래 내용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국내 매체를 통해 보도가 되어 아시겠지만, 현재 프랑스는 전국적으로 발생한 시위가 격화되어 폭동으로 변하였습니다. 이에, 약탈 방화가 연일 이어졌습니다. 파리 외곽 도시 시장 관사에도 폭동으로 인한 방화가 일어나 관사에서 자고 있던 시장 부인과 두 자녀가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사다리가 옆집에 걸쳐있어서 불 속에서 사다리를 타고 옆집으로 피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상황에서 5일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은 프랑스를 여행중인 우리 국민들의 신변 안전 유의를 당부하였는데요. 그 내용을 전달해 드리고 현재 프랑스 실제 분위기를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 안전 공지

 

최근 프랑스 전역에서 폭력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랑스를 여행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변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도를 대면하게 될 경우, 물건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저항하지 말고 상대가 원하는 물건을 내어주는 것이 더 큰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저항할 경우, 칼이나 흉기로 상해를 입을 수 있음)
 

폭력 시위는 왜 발생했나?

지난 6월 27일 17세 알제리계 청소년 나엘이 자동차 운전 중 파리 외곽 도시 낭테르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를 무시한 나엘에게 경찰이 총격을 가하면서 현장에서 숨지자 이에 격분한 이민자 그룹이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약탈과 방화가 이루어지며 프랑스는 혼돈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총격을 가한 경찰관은 조사 과정에서 무기를 꺼내 운전자가 재시동을 하지 못하도록 겨누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나엘이 재시동을 걸자 총을 발사하였고, 차는 도로벽에 부딪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운전자가 다시 도주하여 누군가가 차에 부딪힐 것이 두려워 격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현장에서 목격자들은 경찰관들이 과잉 진압을 했다고 증언하였는데요. 경찰관이 시동을 끄지 않으면 쏘겠다고 소리치면서 권총 탄창 끝부분으로 그를 때렸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총을 겨눈 경찰관이 총을 머리에 대고 "움직이지 않으면 머리에 총알을 박아 넣겠어"라고 말했으며, 동료 경찰관은 "쏴버려"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며 과잉진압이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 폭력시위로 차량 수백 대와 건물 수십채가 불탔으며, 대형 슈퍼마켓이나 여러 매장들을 유리창을 부수며 무자비한 약탈을 하였습니다. 지난 30일에는 한국인 수십 명이 탄 관광버스가 무장 강도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분위기와 여행 불편함은?

현재는 무력 시위가 조금씩 진정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민자 어머니회가 청소년들에게 진정할 것을 외치며 시위를 하기도 했고요. 정부가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밤 9시 이후에 미성년자들의 통행을 금지하는 조치도 시행 중입니다. 오늘 저녁부터 밤 9시 이후 운행을 중단했던 대중교통(트램, 버스, 지하철 등)도 점진적으로 회복할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몇몇 그룹은 계속해서 시위를 가장한 약탈 행위와 여행객 대상 폭력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이번 시위는 점차 다른 유럽 국가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니 이번 여름 유럽을 여행 중이신 분들은 특별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안전하게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