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에포트] 벨기에, 리튬 매장지 발견..전기차 가격 상승은 별도

에코에포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노력하는 친환경 산업, 단체, 학계를 소개합니다. 주로 유럽 모습을 담습니다. 

유럽 전문가들이 리튬이 부족하여 전기차용 배터리가 부족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에서 리튬 매장지가 발견되었다.

 

기후위기 시대가 도래했다. 많은 산업들은 이제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산업은 역시 자동차이다. 탄소 배출 그리고 대기오염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자동차의 변신이 가장 눈에 띄고 있다.  미국 회사 테슬라가 처음으로 전기자동차를 선보인 지 15년 만에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전기차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이 되면서 각 정부 차원에서 적극 장려하였고,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도 전기차 생산에 열을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몇 달 전부터 디젤 차량 판매량을 앞지르고 있으며, 유럽 전역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매출 증가는 원자재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리튬이 그러하다. 리튬보다 싸고 풍부한 나트륨 배터리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 있다. 따라서 리튬은 현재 거의 모든 배터리에 존재한다. 문제는 이 리튬이 무한 자원이 아니며 많은 전문가들이 자원 고갈 경고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추정 계산에 따르면 2030년까지 독일에서만 1,500만 대의 전기 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려면 9만 톤 이상의 리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간 생산량은 105,000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벨기에에서 리튬 매장지가 발견되며 유럽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국면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벨기에 일간지 La Libre는 "최근 히타(Hita)라는 회사가 앤트워프 근처에서 끌어올리는 물에 리튬이 있음을 발견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장지는 생산량이 리터당 100mg에 불과하지만 연간 125,000대의 전기 자동차에 넣을 수 있는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벨기에 매장지는 지열에서 리튬을 채굴하기에 광산 채굴보다 환경에 덜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가들의 몸부림

 

현재 리튬 배터리 시장 대부분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와 칠레에서 생산한 리튬 대부분도 중국에서 가공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러한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 국가들은 리튬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인도에서 590만 톤 이상의 리튬 매장지가 발견되었다. 프랑스에서도 알자스 지방에서 리튬 매장지가 발견되었다. 리튬 드 프랑스는 4,400만 유로를 투자하여 리튬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면서 더 깨끗한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에서의 리튬 매장지 발견과 개발 속도에도 불구하고 비용 상승 문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지질학 전문가 장 마크 바엘레는 "유럽에서의 채굴은 인건비 때문에 아시아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자동차 제조도 마찬가지인데, 유럽에서 전기차 생산이 시작되면 가격이 상향 조정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리튬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벨기에 리튬 매장량은 너무 적어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럽 차량 제조업체가 유럽산 리튬만 사용하고 유럽대륙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된다면 차량 가격을 높일 위험이 있다. 또한 프랑스는 현재 중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사용하는 브랜드에 대해 친환경 보너스를 철회하여 불이익을 주려고 준비 중이다. 따라서 전기자동차 가격 안정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