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에포트] 해운 리더 유럽 두 회사 맞잡은 손 '탈탄소 선박'

에코에포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친환경 노력을 하고 있는 산업, 학계, 단체를 소개합니다. 주로 유럽 모습을 담습니다. 

 

해운업계 두 거장이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해 손을 잡았다. 

 

해운업계 두 거목인 프랑스의 CMA CGM과 덴마크의 머스크(Maersk)가 탈탄소 가속화를 위한 공동 노력을 발표했다.

 

해운산업은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분야 중 하나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를 항공과 같이 해운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상품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17%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탄소 발자국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두 회사는 시간표를 정하지 않고 최대한 빨리 이를 앞당기기를 원하고 있다.

 

바이오 메탄올과 LNG

 

항공 산업에서와 마찬가지로 주요 포인트는 청정 연료이다. 즉, LNG(액화천연가스)와 바이오 메탄올을 사용하는 것이다.

 

며칠 전 머스크는 바이오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첫 번째 컨테이너선을 취항했다. 선주가 이 유형의 선박 24척을 주문했기 때문에 이제 친환경 선박은 닻을 올렸다.

 

CMA CGM은 바이오 메탄과 e-메탄으로도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LNG 추진 선박을 확보하고 있다. 이 해운사는 또한 바이오/e-메탄올로 운항할 수 있는 선박을 주문했다.

 

바이오 메탄올은 중유보다 질소산화물이 80% 적고, 황 배출이 거의 없으며, CO2배출량이 60% 감소하는 등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연료는 항공업계의 SAF와 마찬가지로 기존 선박과 개조 없이 호환된다.

 

LNG는 더 많은 논쟁의 대상이다. 최신 IPCC 보고서 공동 저자이자 연구원인 프랑수아 제몐은 "LNG는 가스이고 가스는 화석연료이며, 위험한 온실가스인 메탄으로 구성되어 있다"라고 반박했다. 설상가상으로 메탄은 추출 과정에서도 특히 해롭다. 

 

해운업계 탈탄소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

 

두 회사는 공동 보도자료에서 현재 이 두가지 연료가 가장 발전된 현존하는 해결책으로 보이지만, 두 그룹은 향후 해운에 사용되는 미래 에너지 믹스에 앞으로 몇 년 동안 개발될 다른 연료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두 선주는 특히 그린 메탄과 그린 메탄올의 대량 생산을 촉진함으로써 이러한 대체 연료의 사용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러한 유형의 선박 생산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바이오 기반 메탄올이 되려면, 바이오매스, 그린 수소 또는 재생 에너지로 메탄올을 생산해야 한다.

 

또한 두 회사는 안전 및 벙커링 측면에서 친환경 메탄올로 운항하는 선박에 대한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세계 주요 항구의 벙커링 및 바이오/e-메탄올 공급 능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암모니아와 같은 새로운 대체 연료에 대한 R&D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로돌프 사데 CMA CGM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 산업의 탈탄소화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해운 업계의 두 리더가 갖고 있는 노하우와 전문성을 결합하여 새로운 해결책과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업계가 CO2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다른 기업들도 동참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해운업계도 친환경 선박을 향한 전환에 발걸음을 빠르게 하고 있다. 20일 HD현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3척의 메안올 추진 컨테이너 선박을 수주하면서 친환경 선박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항해 중이다.